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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단 총무인 김인국 신부는 "용산 천막에서 기도드리다가 쌍용자동차 가족의 호소와 눈물을 보고 달려왔다"며 20만이 살기 위해서 천명이 죽어야 되겠다는 생각은 "하느님이 용납할 수 없는 사악한 생각"이라 못 박았다.

김 신부의 선창에 맞춰 미사에 참가한 이들은 촛불과 휴대폰을 흔들며 "함께 사는 것이 옳습니다! 저희가 지켜드리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이에 도장공장 옥상에서 농성을 벌이는 노동자들이 불빛을 흔들며 화답했다.

사제단 대표 전종훈 신부는 "오체투지를 통해 이곳을 지나쳐갔다. 그 당시 노조원들과 대화를 나눴을 때는 상황이 잘 풀릴 것 같았는데, 아직도 진전이 없어 갑갑한 마음"이라며 강론을 시작했다.

전 신부는 제2의 용산참사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이곳에서 참사가 발생할 경우에는 수백명의 희생자가 나올 수 있음을 우려했다. 전 신부는 "파국을 막는 방법은 대화를 통한 타협이다. 지금은 노사정 대화가 필요한 때이지 결코 공권력을 투입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사 끝에 전 신부는 "끝내 우리가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저희들을 축복해주시고, 저 안에서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어 언제나 가족들 사랑 안에서 거듭된 행복의 삶으로 새로이 살아나갈 수 있도록 축복하시고 은총 베풀어 주소서"라며 미사에 참례한 이들과 공장 안의 노동자들에게 강복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의 이현수 조직국장은 신부들에게 "물과 음식이 끊겼다. 소방용수도 잘라내서 화재라도 발생하면 정말로 아찔하다"며 쌍용자동차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 국장은 "물도 필요하지만 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심리상담이다. 700명 정도가 안에 있는데 한 명이라도 마음을 잘못 먹어 사고를 치면 공장에 신나가 가득 있기 때문에 모두가 죽게 된다"며 심리적 도움과 관심도 절실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사측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장점거를 풀라는 선무방송을 해 노조원들을 압박하고 있었다. 사측의 선무방송은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계속됐다.

한편 노사 양측은 오늘 오전 대화를 나누기로 했으나 무산됐다. 사측은 구체적인 대화 일정을 제시하지 않아 언제 다시 대화가 이루어질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nahnew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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