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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부닥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지구의 기후변화다.
1906~2005년 지구의 평균온도는 해마다 0.74도 올랐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물 부족 심화, 곡물 생산량 감소, 지구 생물종의 25% 멸종 등 심각한 결과를 부를 것이다.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여는 기획전 ‘지구를 인터뷰하다-사진으로 본 기후변화’는 그 심각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전시는 기후변화에 따른 양상과 원인, 해결책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태평양의 작은 섬 투발루. 화석연료의 사용과 가장 거리가 먼 이곳이 그 영향은 가장 먼저 받고 있다.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해안선이 점점 밀고 들어와 밀물 때면 마을회관, 해양연구소가 물에 잠긴다. 삶 터를 잃은 주민들은 인근 뉴질랜드로 옮겨가 난민으로 살고 있다(로빈 해먼드).

반면 내륙은 물 부족이다. 내륙 호수인 카자흐스탄의 아랄해. 주변 농지에 물을 대기 위해 강물을 끌어 쓰면서 물의 유입량이 줄어 아랄해는 반으로 줄어들었다. 바다 같던 호수는 거대한 사막이 되어 폐선과 낙타가 공존하는 기괴한 현장이 되었다(게르트 루트비히)
기후변화의 부작용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히말라야 만년설이 녹아 빙하는 강물로, 크레바스는 뜀바위로 변했다(박종우).

스리랑카의 아름다웠던 산호초는 거대한 해저 무덤으로 바뀌고(프레드리크 나우만), 그리스 펠로폰네소스에서는 거대한 산불이 발생했다(야니스 콘토스). 사진들은 이와 함께 러시아, 에스토니아와 중국 지린, 산시, 랴오닝성 등의 공장들이 뿜어내는 화염과 그에 따른 공해의 심각성을 보여준다(게르트 루트비히, 이안 테)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새만금 간척의 치명적인 결과를 모래벌로 변한 갯벌과 폐사한 어패류, 새의 주검으로 보여준다(최영진). 전시는 정작 미국과 영국 등 온실가스 대량 배출 국가의 실태는 보여주지 않는다.
주한 영국대사관과 주영 한국대사관 주최. 8월23일까지. (02) 720-0667.

한겨레 임종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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