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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이상 / 55분

-영화 줄거리
앙카(아드리아나 비드진스카)는 연극학과에 다니는 발랄한 여대생이다. 그녀는 아버지 미할(야누즈 가요스)과 함께 아파트에 살고 있다. 미할은 비즈니스 업무상 해외 여행이 잦다. 앙카로선 사랑하는 아버지와 대부분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것이 마음 아픈 일이지만, 한편으론 남자친구 자렉(토마즈 코즐로윅쯔)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사실 어머니가 죽고난 후, 앙카는 아버지와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되었다. 떨어져 살지 못할 정도로 아버지 역시 앙카를 아낀다. 그러던 어느 날, 앙카는 청구서를 정리하다가 어머니의 편지들을 우연히 발견한다. 그 중에서도 미할이 죽은 뒤에 개봉하라는 겉봉의 문구가 유혹적이라 앙카는 읽어본다. 어머니가 직접 써내려간 편지였다. 내용은 앙카가 아버지 미할과 혈연 관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 그녀의 진짜 아버지는 누구일까.

앙카는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에 빠져들고, 가족이 하나의 구성물에 지나지 않는 것인가 하는 고뇌에 잠긴다. 이윽고 여행에서 돌아온 아버지에게 어머니의 편지를 들이대고 믿음이 깨어진 것에 격렬하게 항의한다. 처음에는 갈등을 하지만, 아버지는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음을 털어놓는다.

결국 이들이 밤중 내내 대화하면서 느끼는 것은 혈연 관계보다 깊은 정서이다. 함께 살아온 세월의 정은 혈연 관계의 형식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 그러나 미할은 자신이 그녀를 오래도록 속여왔음을 자책하고, 다음 날 아침에 딸을 자유롭게 두고 혼자 떠나가려 한다. 앙카는 이내 알고서 미할을 좇아가서 따뜻하게 화해한다.

-영화 보기
<십계> 시리즈 중에서 제4편의 계율은 "부모에게 효도하라"이다. 계율은 자식 세대가 부모 세대에게 대하는 태도를 가르치지만, 이 영화는 좀더 색다르고 시야가 넓다. 즉 자식의 부모에 대한 의무도 중요하지만, 부모 역시 자식에게 할 바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영화의 설정에는 혈연이란 부담을 제거한 객관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순전히 계약상의 의무라고 봐도 그렇다는 것이다. 폴란드의 거장 크쥐시토프 키에슬롭스키 감독은 이처럼 예리한 문제의식으로 부모-자식의 관계 역시 근본적으로 파헤쳐보는 것이다.

이 영화는 아버지와 딸 사이의 갈등을 다룬 연극적인 소재이면서도 매우 흥미진진하고, 전도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심리적인 박진감이 넘친다. 출생의 비밀이란 소재 자체가 본래 흥미로운 법이기도 하지만, 혈연의 끈이 끊어졌을 때 그들 부녀간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또한 그동안 같이 지낸 관계는 무엇인지를 새삼 돌아보는 깊이감이 확보되는 것이다. 오늘을 사는 현대인으로서 꼭 봐야 할 영화로 손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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