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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6 12:43

대통령의 글쓰기

조회 수 409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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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메디치

청와대 연설비서관을 지낸 저자가 긴장의 연속이었던 8년의 경험과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의 작법과 개성을 담아냈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운명이다.”

짤막한 문장 앞에서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은 잠시 숨을 멈췄다.
틀림없이 그의 글이다.
5년 동안 만지고 다듬으며 ‘빙의’되고자 했던 그의 글.
간결하고 쉬우면서도 진심이 담긴 글.  

“글조차 쓸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글을 쓰는 사람이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은 썼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곁에서 8년 동안 말과 글을 다듬는 일을 해온 그가
<대통령의 글쓰기>를 펴냈다.

책 쓰기는 사실 “노무현 대통령이 내줬던 숙제”였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역사의 진보를 한마디로
‘소수가 누리는 권력이나 지위를 좀더 많은 사람이 나눠 갖고 함께 누리는 것’이라 했지요.
그래서 제게 대통령 연설문 쓰는 노하우를 누구든 접할 수 있게 책을 쓰라고 권했어요.
” 미루다 이제야 낸 셈이다.라고 덧붙인다.

연설비서관은 대통령의 뜻을 파악해 연설문, 기고문 초안을 작성하고 다듬는 일이다.
“나는 진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강 전 비서관은 여러번 말한다.

두 대통령이 그가 ‘좋아하는 사람들’인데다
‘글쓰기 분야에서 최고’이며 ‘생각까지 맞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라 한다.  

“나는 난쟁이였지만 거인의 어깨 위에 무동을 타고 있었다”고 썼다.

하지만 8년의 시간은 그에게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안겨줄 정도로 ‘긴장의 연속’이었다.
두 대통령 모두 “이 정도면 됐다”가 없을 정도로 글에 대한 욕심이 많은 분들이었다.  

연설비서실에서 쓴 초안이 단번에 ‘오케이’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올려보낸 초안이 내려오지 않은 채 대통령의 구술이 담긴 테이프가 내려오는 날에는
그 ‘폭탄’을 껴안고 며칠 동안 “땅으로 꺼지는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책에서 두 대통령이 강조한 ‘글쓰기 요령’부터 글의 기조 잡기, 자료의 중요성,
글의 구조 만드는 법, 첫머리와 맺음말 쓰기 등을 상세하게 다뤘다.  

그가 소개한 노무현 대통령이 준 ‘글쓰기 지침’은 이렇다.
“자신없고 힘 빠지는 말투는 싫네.
‘부족한 제가’와 같이 형식적이고 과도한 겸양도 예의가 아니네.
쉽고 친근하게 쓰게. 짧고 간결하게 쓰게. 일반론은 싫네.
누구나 하는 얘기 말고 내 얘기를 하고 싶네.
중언부언하는 것은 절대 용납 못하네.
책임질 수 없는 말은 넣지 말게.”

책 내용은 그가 대통령의 글을 쓰기 위해
아등바등했던 경험에 기반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고
생생하고 흥미롭다.

이런 식이다.~~
화장실에서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메모지가 없어
그대로 기어나왔다는 이야기를 하며
“‘적자생존’이라는 말이 있다.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
글쓰기의 세계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노 대통령에게 들은 최고의 꾸지람은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모르겠네”라며
‘글을 멋있게, 감동적으로 쓰려는 쓸데없는 욕심’이
길고 느끼하고 공허한 글을 낳는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그는 대통령들과 함께했던 시간을 통해
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심과 소신을 지키며 말할 수 있는 용기’라고 정리했다.  

“올 한 해 동안 물가는 오르고 실업은 늘어날 것입니다.
소득은 떨어지고 기업의 도산은 속출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지금 땀과 눈물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사)

강 전 비서관의 표현대로 이 책은
두 대통령에게 보내는 ‘짝사랑의 연서’ 처럼 느껴진다.

~~~
진솔한 나눔 덕분에
역사와 국민을 위해 치열하게 사셨던 그리운 두 대통령과 만나는 시간이었다.  

구체적으로 기억을 되 살려 주어서 만나고,
말하기와 글쓰기 방법을 아우름에서 두 분의 사상을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

두 분의 사람을 움직이는 글쓰기 비법을 배우면서 참 행복했다.

자기 생각을 못 쓰면 진정한 리더가 아니라는,역설이
리더에게만 국한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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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지기 2018.03.13 03:31
    수녀님~ 요즈음 많이 바쁘시죠? 평소 글은 안남겨도 소중하게 보고 있는 '문화코드읽기' 입니다.
    건강 생각하시면서 쉬엄쉬엄 일하세요~ 쉽지는 않겠지만요^^
  • ?
    김사베리아수녀 2018.03.31 01:23
    수녀님의 따뜻한 격려^^소중하게 간직할께요!
    새 봄이니 문화코드 읽기도 부활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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